2026.08
GIMHAE GAYA THEME PARK LIGHT FESTIVAL
- Project
- 김해 가야 테마파크 빛축제 라이트 파사드
- Type
- 야외 미디어 파사드
김해 가야 테마파크 빛축제는 대형 라이트 파사드와 드론쇼, 폭죽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야간 프로젝트다. 음악은 각각의 장면을 개별적으로 강조하기보다 넓은 외벽과 야외 공간 전체가 같은 호흡으로 움직이도록 중심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빛의 속도를 따라가는 대신, 넓은 야외 공간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도록 음악의 호흡을 설계했다.
초반에는 낮은 지속음으로 정적인 밤의 바닥을 만들었다. 화면이 넓어지고 빛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음역과 공간 폭을 확장해 관람객이 시각적 변화보다 먼저 에너지의 이동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먼저 전체 프로그램을 정적인 도입, 규모가 열리는 중반, 드론과 폭죽이 집중되는 후반으로 나누고 각 구간의 에너지 곡선을 설계했다. 음악은 장면마다 새로 시작하지 않고 하나의 중심음과 느린 펄스를 공유한다. 시각 요소가 바뀌어도 같은 밤의 공간 안에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전자 텍스처와 오케스트럴 레이어는 긴 호흡으로 축적했다. 폭죽과 드론쇼 구간에는 모든 움직임을 효과음으로 따라가지 않고, 전환이 필요한 지점에만 짧은 악센트를 배치했다. 저역의 중심과 주요 전환점은 야외 소음 속에서도 구조가 흐려지지 않도록 단순하고 크게 설계했다.
가야라는 장소의 성격은 전통 선율을 그대로 인용하는 방식보다 재료의 질감으로 반영했다. 짧고 단단한 타격음, 거친 현의 발음, 금속성 배음을 전자적인 레이어와 결합해 오래된 물성과 현대적인 빛이 함께 들리도록 했다. 특정 시대를 재현하기보다 테마파크의 현재적 규모와 역사적 이미지를 한 음색 안에서 연결했다.
야외에서는 폭죽과 관람객 소음이 순간적으로 음악의 일부 대역을 가릴 수 있다. 주요 리듬과 전환 신호를 여러 음역에 나누고, 긴 잔향은 중심 소리를 흐리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했다. 큰 장면에서는 단순히 음량을 높이는 대신 저역의 지속 시간과 레이어 수를 늘려 체감되는 규모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음악은 파사드의 세부 패턴보다 전체 규모와 장면의 방향을 먼저 전달한다. 정적인 야간 공간에서 시작한 사운드는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라 축제의 에너지로 변하며, 서로 다른 시각 요소를 하나의 서사로 묶는다.
이 구조는 빛을 따라 빠르게 반응하는 음악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축제의 흐름을 만든다. 관람객은 개별 효과를 연속해서 보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프로그램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느 방향으로 커지며 언제 마무리되는지 자연스럽게 감지한다. 서로 다른 기술 요소를 하나의 경험으로 정리하는 것이 스코어의 최종 기능이었다.